만술 아비의 축문, 박목월 해설

2021. 2. 8. 19:03현대 문학/현대 시

아베요 아베요

 아버지’의 경상도 방언 반복 → 토속적 정감과 아버지에 대한 애틋함 부각

내 눈이 티눈인 걸

             문맹 – 축문을 못쓰는 처지

아베도 알러지요.

 시구 반복 ① - 애틋한 정 강조

등잔불도 없는 제사상에

       가난한 형편

축문이 당한기요.

          당키나 한가요, 당치 않아요.

눌러 눌러

    단어 반복 ② - 정성과 애틋함 강조

소금에 밥이나마 많이 묵고 가이소.

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시구 반복 ② - 애틋한 정 (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정성) 강조

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정성

윤사월 보릿고개

             보리 수확 이전 식량 사정이 가장 어려운 시기

아베도 알러지요.

간고등어 한 손이믄

    아버지가 생전에 좋아하시던 것

아베 소원 풀어드리련만

   제사상에 고등어를 올리지 못한 안타까움과 궁핍한 처지

저승길 배고플라요.

소금에 밥이나마 많이 묵고 묵고 가이소.

단어 반복 ③ - 정성과 애틋함 강조

1연 : 아버지의 제사상에 올리는 가난한 아들의 축문 (아들의 독백)

 

여보게 만술 아비

   화자의 전환 – 1연의 화자가 2연에서 청자로 바뀜

니 정성이 엄첩다.

              대견하다

이승 저승 다 다녀도

인정보다 귀한 것 있을라꼬,

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있겠는가

망령(亡靈)응감(應感)하여, 되돌아가는 저승길에

  죽은 아버지의 혼 / 마음에 응하여 느낌

니 정성 느껴 느껴 세상에는 굵은 밤이슬이 온다.

              단어 반복 ④ - 정성을 느낌. 죽은 아버지의 눈물 – 망령의 감동, 감동하여 흐느낌

2연 : 아들의 정성으로 인한 망령의 감동 (제 3자의 평가)

'현대 문학 > 현대 시' 카테고리의 다른 글

꽃, 김춘수 해설  (0) 2021.02.08
황동규, 기항지 해설  (0) 2021.01.14
김소월, 님의 노래 해설  (0) 2020.09.08